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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stroy

드립인데 에스프레소를 왜주니..

저는 집에서 하루에 커피를 다섯잔이상 마시는 커피홀리커입니다... 뭐 자랑은 아니지만..

마침 집에 원두 글라인딩한게 다 떨어졌드랬죠 ㅠ 그래서 원두를 사려고 집밖으로 나가서 버스를 타려고 뙇 기다리는데..

눈앞에 보이는 새로 오픈한 카페!

혹시나하고 들어가봤더니 진열돼있는 원두가 눈에 띄는겁니다! 뙇뙇!

혹시 그라인딩 해주냐고 물어보니 해준다는! 오에~

그래서 코스타리카 원두를 집어든 다음 '드립머신에 쓸꺼니까 굵게 갈아주세요~' 라고 말하니 알겠다며 원두를 가져갑니다.

계산하고, 벨을 받고..

그라인딩 되는동안 잠시 밖에나가 통화를하다가 진동벨이 울려서 들어갔습니다.

어여쁜 종이팩에 들여있는 제 원두! 흐흐 언넝 집에가서 내려먹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내심 샤방샤방해집니다.

그렇게 룰루 랄라~ 하며 집으로 와서

커피메이커 세팅! 전원 꽂고! 물 받아놓고! 거름지 까지! 뙇뙇!

이제 커피를 넣을차례!  종이백을 뙇 열고 원두가 갈려있는 지퍼백을 오프~~~~~은~~~~~~응?



응????

응????


왜이렇게 곱지..곱다.. 에스프레소용이다 완전.,..

전화했다.. 죄송하단다.. 자기네들이 쓰는것보다 4단계 위로 갈아줬단다..

중요한건 에스프레소용이다.. 하아.. 내 14000원 ㅠㅠ

나의 귀차니즘 발동으로 인해 전화해서 따지기만하고 사과만듣고.. 걍 한번 내려먹어보기로 했다..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
향은 좋다...


맛은?



ㅠㅠ 에소용은 입자가 고와서 물의 여과시간이 길어지는데.. 그래서 모든 맛이 나왔다...
쓴맛 떫은맛 신맛 ㅋㅋ.. 커피의 신세계다.. 첨엔 정말 못먹겠다..
하지만 난 돈이 아까우니까 걍 마시기로했다..
이것은 세로 발견된 커피야! 라는 마인드로..
나름 적응되니 이 속에서 맛을 느끼고있다...ㅋㅋ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담번엔 절대 거기서 안사야지 ㅠㅠ 나중에 알고보니 그라인더가 에소전용이더라구요 ㅠㅠ흑흑